전시 소개
아이디어 뮤지엄 《In the Middle Voice: 다섯 개의 움직임》의 마지막 세션, 〈비는 하나의 축제〉의 연계 포럼 〈듣기의 실천들〉을 개최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리와 듣기를 통해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지역과 맥락에서 전개되어 온 ‘듣기’의 사유와 실천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받아들이는 감각적 행위를 넘어, 타인과 관계를 맺고 공동의 앎을 형성하며, 인간 너머의 존재들과 연결되는 하나의 실천이자 방법으로 이해됩니다. 사운드 아티스트, 큐레이터, 작곡가, 연구자, 공동체 플랫폼 등 다양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리서치와 사운드 실험, 예술 실천을 살펴봄으로써, 듣기가 앎과 배움의 방식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나아가 지역의 지식과 사회·환경적 이슈를 공동체 안에서 공유하고 새로운 학습을 만들어내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함께 탐구합니다. 포럼 개요 제목: 〈듣기의 실천들〉 일시 2026. 7. 15 (수) –16 (목) 장소: 리움미술관 강당 및 온라인 참여자: 브랜던 러벨, 양 영, 로 육무이, 김석준, 하피즈 란차잘레 & 시기소라 신청: 링크( https://www.leeumhoam.org/leeum/edu/program/1682?params=Y ) [세션 1] 듣기의 시학 (*온라인) 2026. 7. 15 (수) 16:00–17:30 발표자: 브랜던 러벨(리스닝 비엔날레 & 아카데미 예술감독) ‘듣기’는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를 움직이며, 공동체 그리고 타인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가? 많은 연구자와 실천가들이 말하듯, ‘듣기’는 사회적 인식과 몸의 경험을 새롭게 구성하는 변형의 힘이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관점에서 ‘듣기’를 관계의 지평을 확장하는 하나의 통로로 사유한다. 나아가 듣기를 인간 세계 너머의 다양한 존재들과 연결되는 매개로서 이해하며,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또한 듣기를 보다 확장된 앎의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는 총체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행성적 조율(planetary attunement)을 향한 감각을 열어주는 실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듣기를 통해 형성된 지식과 실천은 어떻게 시민 문화와 제도적 환경 속에 자리할 수 있을까? 듣기가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실천이라면, 그것은 일상과 공적 삶을 형성하는 구조 속에 어떻게 더 깊이 스며들 수 있을까? 본 발표는 이러한 질문들을 함께 성찰하며, 듣기를 상호의존의 감각을 길러내는 돌봄의 실천으로 탐구한다. [세션 2] “기쁨이란 무엇인가”: 사운드포켓의 기쁨에 관한 실험들 2026. 7. 16 (목) 14:10–15:20 리움미술관 강당 발표자: 양 영(사운드포켓 예술감독), 로 육무이(다학제 예술가) 오늘 당신의 포켓(주머니)은 어떤 모양인가? 당신은 매일 몇 개의 포켓을 스스로 만들며 살아가는가? 그리고 포켓에는 어떤 소리가 담겨 있는가? ‘사운드포켓’이라는 이름은 존 버거의 『포켓의 형태(The Shape of a Pocket)』의 영문판 표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흐린 하늘 아래 산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함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고, 귀 기울이고, 머물고 있는 듯하다. 이 이미지는 우연과 자발성, 그리고 약간의 기획과 조직을 따라, 듣기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각자의 여정을 이어가는 예술가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사운드포켓의 비전을 비춘다. 사운드포켓은 처음에는 야외에서 함께 듣기 위한 ‘페스티벌’을 만들어 왔다. 우리에게 페스티벌은 단순한 축하의 장이 아니라, 성급하거나 과도하게 의식된 자기표현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예술을 받아들이고, 잠시 머물며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다. 이후 사운드포켓은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활동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사운드포켓의 설립자 양 영은 단체 자체를 소개하기보다, 그곳을 거쳐 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예술가들과 함께 움직이고,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균형을 찾고, 잃고, 다시 회복해 온 과정을 함께 나눈다. 양 영과 함께 발표하는 로 육무이는 사운드포켓 프로젝트 의 전 편집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서 필드 레코딩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리와 듣기가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음향적 기억(acoustic memory)과 소리와 이미지의 상호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세션 3] 허밍: 경계에서의 듣기와 접촉 2026. 7. 16 (목) 15:30-16:40 리움미술관 강당 발표자: 김석준(작곡가, 사운드 아티스트) 허밍은 단순한 발성 행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허밍은 듣기가 무엇이며,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드러내는 하나의 단서다. 이번 발표는 허밍을 인간의 발성 기관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리만이 아니라, 전기 장치에서 발생하는 윙윙거림(electric hum)이나 기원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저주파음처럼 우리의 몸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소리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허밍은 소리를 통한 사유(sonic thinking)가 우리의 앎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소리를 통한 사유의 과정에서 듣기는 언제나 경계(limit)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장뤽 낭시가 접촉을 경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이해했듯이, 듣기 역시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의 경계에서 작동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허밍을 통해 우리가 소리를 듣는 방식의 흥미로운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운드 아트 및 작곡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듣기가 지닌 경계적이고 이행적인 성격(liminal nature)을 탐구하려는 시도들이다. [세션 4] 사운드 실천을 통한 환경적 이슈 탐색: 포럼 렌텡–시기소라의 집단적 실천 연구 (*온라인) 2026. 7. 16 (목) 16:50–18:00 리움미술관 강당 발표자: 하피즈 란차잘레(포럼 렌텡 공동 설립자) & 시기소라(사운드 플랫폼) 포럼 렌텡(Forum Lenteng)과 시기소라(Sigisora)가 수행해 온 다양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이번 발표는 지역의 지식과 동시대의 사회·환경적 이슈가 소리와 듣기를 통해 어떻게 공유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새로운 배움의 공동체를 형성하는지를 살펴본다. 포럼 렌텡과 시기소라에게 소리는 단순한 예술적 표현의 매체가 아니다. 그것은 사회·환경적 문제를 감각하고, 관계를 맺으며, 탐구하기 위한 집단적 실천이다. 이들에게 사운드 실천은 환경을 재현하거나 설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비인간, 공동체와 장소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고 조직하는 집단적 학습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번 발표는 사운드가 예술 실천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지역의 지식과 동시대의 사회·환경적 이슈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장을 어떻게 열어가는지를 탐색한다. 발표자 소개 브랜던 러벨은 예술가이자 저술가, 이론가이며 리스닝 비엔날레 & 아카데미의 예술감독이다. 그는 행위성(agency), 공동체, 해적 문화(pirate culture), 시학(poetics)을 주요한 탐구 주제로 삼아 다양한 협업과 제도 밖의 예술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사운드아트와 사운드 연구, 퍼포먼스와 시학, 예술 연구, 현대 정치사상 분야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독립 출판 프로젝트 에런트 바디스 프레스(Errant Bodies Press)를 설립하였으며, 주요 저서로 『Poetics of Listening』(2025), 『Dreamtime X』(2022), 『Acoustic Justice』(2021) 등이 있다. 양 영은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 저술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다. 2008년 비영리 사운드 아트 단체인 사운드포켓(soundpocket)을 설립했으며, 현재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또한 에라이그니스 철학·예술 센터(Ereignis Center for Philosophy and the Arts)의 미디어 디렉터로 활동하며, 해당 기관의 온라인 갤러리를 기획하고 있다. 홍콩중문대학교(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는 고전학(Classics)을 가르치고 있다. 로 육무이는 일본 지바와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학제 예술가이다. 그는 확장영화, 사운드, 퍼포먼스적 실천을 통해 인간지리학의 관점에서 홍콩의 역사를 탐구하는 한편, 디아스포라의 경험과 음향적 기억을 함께 다룬다. 김석준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의 교수이자, 작곡가,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저서로 『허밍』과 『하슬라』가 있으며, 사운드 스터디즈, 몰입형 사운드, 현상학적 청취, 전자음향음악, 공간과 장소를 중심으로 연구한다. 국제 전자음악 작곡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독일 DAAD 베를린 예술가 프로그램의 레지던시 작곡가, 2010년 애버딘대학교 레버훌미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하피즈 란차잘레는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영화감독, 큐레이터, 교육자이자 포럼 렌텡(Forum Lenteng)의 공동 설립자이다. 2003년에는 OK. 비디오 페스티벌(OK. Video Festival)을 공동 설립하고 2011년까지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ARKIPEL 자카르타 국제다큐멘터리&실험영화제(ARKIPEL Jakarta International Documentary & Experimental Film Festival)을 공동 창립하여 현재까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사운드 플랫폼 ‘시기소라(Sigisora)’를 설립했다. 시기소라(Sigisora)는 소리를 매개로 사회적, 환경적, 예술적 이슈를 탐구하는 플랫폼이다. 2023년 포럼 렌텡의 주도로 설립되었으며, 사운드의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동시에 지역적 지식과 동시대적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협력적 학습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