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나를 이루는 파편들

2026.07.31 ~ 2026.08.02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6 1층

전시 소개

가끔 해변을 거닐다 보면, 자연에서는 보기 힘든 오묘한 색을 띤 둥글고 아름다운 조약돌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오랜 시간 파도와 모래에 긁히고 쓸려 날 선 모서리를 잃어버린 깨진 유리 조각입니다. 이제 이 둥근 조각에서 원래 유리병의 형태를 유추해 내기란 쉽지 않으며, 이것이 다시 온전한 유리병으로 돌아가는 일 또한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때 그것이 유리병이었다는 사실은 단단히 못 박혀버린, 거스를 수 없는 비가역(非可逆)의 과거가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삶의 궤적 안에서 무수한 변화를 겪으며, 어느 순간 결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 스스로를 발견하곤 합니다. 현재의 나를 이루는 것은 과거의 내가 무의식중에 흘려놓은 무수한 파편들이 쌓이고 깎인 결과물일 것입니다. 마치 ‘테세우스의 배’처럼 나를 이루는 조각들은 이 순간에도 변모하고 있으며, 이 글의 첫 단락을 쓰던 나와 마침표를 찍는 지금의 나는 이미 또 다른 존재입니다. 이처럼 «나의 파편들»이라는 주제는 인간이 존재하는 매 순간을 날카롭게 반추할 기회를 은밀하게 건넵니다. 만약 지금의 당신이 산산이 흩어진다면, 그 파편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스스로에 대한 짙은 탐구를 담아낸 이번 전시에서, 10명의 작가가 어떻게 이미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파편들을 각자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지 그 과정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료
무료관람
운영시간
일 11:00-19:00
월 11:00-19:00
화 11:00-19:00
수 11:00-19:00
목 11:00-19:00
금 11:00-19:00
토 11:00-19:00
문의
02-6015-0998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