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시소리 동굴

Date
2026.05.12 ~ 2026.05.22
Venue
서울 종로구 경희궁3가길 8-4
Category
분류 전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월-일 12:00-18:00
주최/주관
숲과나눔⋅공간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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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은 주형지, 백지현 작가의《시소리 동굴》을 5월 12일부터 5월 22일까지 공간풀숲에서 개최한다. 기후 위기 시대에 다양한 환경문제를 주제로, 창작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의 전시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숲과나눔 공간풀숲 오픈콜2026’ 선정 전시이다. 《시소리 동굴》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시 장소/구조물과의 공명하는 소리 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듣고, 움직이는 ‘공동의 체험’의 장을 보여준다. 주요 작품 <소리 동굴>, <사운드 토템>, <통과할 수 있는 벽>, <시소> 등의 구조물들은 폐종이·폐목재 등 ‘버려진 재료’와 ‘주변의 자연물’로 제작한 것으로, ‘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공동체적 상상력’을 높이는 작품이다. 《시소리 동굴》의 핵심 개념은 *퍼머컬처(Permaculture)의 ‘조닝(zoning)’에 착안한다. 퍼머컬처에서는 거주지/밭/정책/관계 등 무언가를 설계할 때 요소 간 연결성을 고려해 영역을 정하고 장소를 위치시킨다. 이것을 ‘조닝zoning’이라고 한다. 두 작가는 전시 공간 전체를 ‘시소리’라는 이름의 환경으로 조닝하고, 그 안을 ‘시소’와 ‘소리 동굴’이라는 서로 다른 감각의 영역으로 나눈다. 이 안에서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전시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받는 ‘주민’이 된다. 전시는 매끈하게 정제된 소비의 대상으로 작동하기보다, 물리적이고 원초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환경으로 열려 있으며, 이후의 변화는 그 공간을 지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반응에 따라 생성된다. *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지속가능한(permanent)이라는 단어와 농업(agri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문화’, 즉 자연의 체계에 따라 농사짓고, 생활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전시에는 폐종이, 택배박스, 폐기된 천들,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대형 구조물 <소리 동굴>, 업사이클링 패브릭으로 구성된 행잉 설치 <통과할 수 있는 벽>, 폐목재와 마른 열매껍질로 제작된 바닥 설치 <시소>가 소개된다. 각각의 작업은 독립된 조각인 동시에, 서로 연결되며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감각적 생태로 확장한다. 또한 함께 전시하는 20여 종의 <사운드 토템> 연작은 나무, 도자기, 대나무, 흙구슬, 실, 유리병, 씨앗, 원두 등 다양한 재료를 엮어 만든 손의 악기이자 소리 조각이다. 흔들고 쓸어내리고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진동과 마찰음, 리듬이 발생하며, 관람객의 몸짓에 따라 소리는 미세하게 달라진다. 이 즉흥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는 재료의 물성을 청각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개별 소리들이 겹쳐 하나의 공통 감각장을 형성하도록 이끈다. 대표작 <소리 동굴>은 폐박스를 활용한 종이 반죽과 산에서 수집한 나뭇가지, 버려진 천을 결합해 구축한 대형 설치 조각이다. 계절의 순환 속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진 나뭇가지를 세워 유기적인 골조를 형성하고, 그 위로 버려진 천들을 태피스트리 기법으로 직조하여 작업의 외벽과 곡면 덩어리를 구성한다. 관람객은 그 내부에 들어가 외부와 분리된 감각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안에서는 소리가 증폭되고 퍼지며, 관람객은〈사운드 토템〉을 연주하거나 들으며, 동굴 벽에 사운드 드로잉을 할 수 있다. 버려진 재료는 여기서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과 관계를 생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주형지는 나무, 흙, 잡초, 야생동물처럼 일상 가까이에 있지만 쉽게 지워지는 비인간적 요소들에 주목하며 작업해왔다. 눈보다 낮은 지면과 그 위에 형성되는 미세한 관계를 관찰하고, 이를 과정 중심의 조각적 실천으로 확장해왔다. 백지현은 흙과 패브릭, 일상적 사물, 재활용 소재, 소리를 매개로 삶의 환경을 재구성해왔으며, 퍼머컬처와 공동체적 실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이 생활의 방식과 공간 운영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탐색해왔다.《시소리 동굴》은 이 두 작가의 관심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감각과 관계의 공통장으로 다시 상상하게 한다. 《시소리 동굴》은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만지고 듣고 지나고 머무르며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초대한다. 이곳에서 작품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누군가의 몸짓과 소리, 우연한 마주침 속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공동의 상태가 된다. 전시는 그렇게 예술이 어떻게 ‘감각의 공유지’이자 ‘커먼즈’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전시 연계 워크숍으로 열리는 <CAVE JAM(케이브잼)>은 5월 20일(수) 오후 4시 그리고 5월 22일(금) 오후 7시, 두 차례 ‘공간풀숲’에서 진행된다. 이 워크숍에서는 관람객이 소리 동굴 안팎에서 사운드 토템을 수집하고 연주하며, 서로의 리듬에 반응해 즉흥적인 합주를 만들어간다. 동굴 내부에는 천연 재료로 만든 드로잉 도구가 놓여 있어, 참여자는 소리를 감각하며 벽면 위에 ‘사운드 드로잉’을 남길 수 있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야간 개장과 클로징 리셉션도 예정되어 있어, 관람객은 전시장에 머물며 대화하고 움직이고 어울리는 방식으로 공간을 일시적으로 점유하게 된다. 워크숍이 아니더라도, 작가들은 주말에 상주하며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케이브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풀숲>은 (재)숲과나눔의 ‘환경아카이브풀숲’에 탑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예술과 결합해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전달하고자 탄생한 환경·예술·문화의 거점 공간이다. ‘한국환경운동사’ 30년 역사를 다룬 ≪기록과 기억-함께사는길 30년≫, 강홍구 작가의 개인전 ≪두 개의 바다≫, 노순택 사진전 ≪흑산, 멀고 짙고≫, ≪사라지기 전에: 현진오, 멸종위기식물 40년 기록≫, ≪흐르지 않는 강: 김원의 4대강 기록≫전시를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숲과나눔은 2019년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2021년 ‘코로나19 사진아카이빙 《거리의 기술》’ 전국 순회전을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24년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구 형태에 대해 사회학과 문화 인류학 시각으로 접근한 전시, 《41.6% 1인가구》를 개최했다. 또한 환경박사 장재연의 바다생물 이야기를 《800번의 귀향》 전시회로 개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숲과나눔은 ‘환경 문화 예술 전문 공간’ <공간풀숲>에서 환경과 예술의 특별한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 속에서 <공간풀숲>은 존재 자체만으로 도시의 삶에 신선한 활기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CAVE JAM(케이브잼)> - 2026년 5월 20일(수) 4pm - 2026년 5월 22일(금) 7pm (야간 개관) 참여 작가 : 주형지, 백지현 전시 후원: 숲과나눔⋅공간풀숲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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