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4등급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더해진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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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금상첨화錦上添花 겨울의 긴 침묵을 깨고 도래하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 예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호시절(好時節)로 여겨졌다. 따뜻한 바람이 대지를 녹이면 온갖 꽃이 피어나 풍경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사람들은 봄꽃이 피어난 경치를 구경하며 완상하는 상춘(賞春) 문화를 즐겼으며, 이는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비롯해 여러 세시 풍속서에서도 확인되는 오랜 풍습이다. 그러나 봄날의 아름다움은 찰나에 불과하여 만개한 봄꽃은 쉽게 흩어지기 마련이다. 옛사람들은 이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계절을 오래 간직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봄꽃을 재현하였다. 분재를 방 안에 들이고, 꽃을 그림으로 남기거나 종이와 밀랍으로 봄꽃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는 봄의 생기와 정취를 일상 속에 오래도록 붙잡아 두고자 한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봄꽃을 즐기는 상춘(賞春)의 미학은 오늘날 최은정 작가의 섬유공예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섬유의 물성을 살려 꽃잎의 섬세한 결을 구현하고, 자수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계승한다. 꽃이 만개한 봄날의 정취를 곁에 두고자 했던 마음은 오늘날에도 이어진다. 비단 위에 더해진 봄꽃 봄꽃은 흔히 비단(錦·絹·紗)처럼 고운 꽃잎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태종실록(太宗實錄)』에는 태종이 하사한 봄꽃을 두고 마치 수놓은 듯 정교하고 비단같은 꽃잎을 지녔다고 감탄하는 기록이 전한다. 이처럼 비단결 같은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봄꽃은 다양한 섬유공예로 재현되었다. 근대 이전의 섬유공예는 주로 방직(紡織)과 자수(刺繡)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그중 자수는 밑그림이 되는 수본(繡本)을 사용하여 바탕천 위에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문양을 완성한다. 밑그림을 바탕으로 문양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자수는 일견 회화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같은 도안이라도 실의 굵기와 방향, 바늘땀의 길이와 밀도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며, 완성까지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자수 작품에서는 시간과 정성이 축적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자수 문양 중에서도 봄꽃이 움트는 모습은 새로운 시작과 풍요를 상징하며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다. 봄꽃은 일상 소품(小品)을 비롯해 공간을 장식하는 병풍과 수장(繡帳), 혼례복인 활옷과 혼수품 등 다양한 물품에 수놓아졌다. 그 안에는 사용자에게 봄꽃이 의미하는 풍요와 길상, 부귀영화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자수로 수놓인 봄꽃은 계절의 정취를 일상 속에 간직하고자 했던 마음을 보여준다. 출처: 호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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