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그곳에 가고싶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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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41011g | 추니박展으로 갑니다. 추니박 인스타그램 / @chuni_park 초대일시 / 2026_0509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화요일-토요일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일요일은 예약관람 가능 갤러리 베누스 Gallery Venus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43 (망월동 870-5번지) 1층 Tel. +82.(0)31.8028.4321 galleryvenus.co.kr blog.naver.com/gallery_venus @_gallery_venus_ 먹이 기억하는 섬, 소멸하지 않는 것들의 풍경 추니박(b.1966) 작가의 신작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침묵하는 것도 아니다. 먹의 검은 물결이 화면을 천천히 장악하면서, 관람자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이번 개인전 『그곳에 가고 싶다, 섬』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채색을 걷어내고 수묵 본연의 언어로 돌아간 전시다. 작가 스스로 "이번엔 저의 먹그림을 보여주려고 수묵작업을 위주로 했다"고 밝혔듯, 이 선택은 단순한 기법의 전환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론적 결단이다. 필자는 2025년 비디갤러리의 《The Whisper of Nature》 2인전에서 추니박의 작업을 감상하며, 아시아의 모필과 서구적 색면(色面)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그의 독창적 회화 세계를 논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 충돌을 잠시 내려놓았다. 색면의 쾌감 대신 먹 농담(濃淡)의 침묵을 선택했다. 이 선택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그 침묵 속에서 작가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추니박_구름과 섬_한지에 먹, 아크릴릭_42×30cm_2026 추니박_기억의 풍경-고성 월평리_한지에 먹, 아크릴릭_59×128cm_2026 추니박_기억의 풍경-남해_한지에 먹, 아크릴릭_60×72cm_2025 먹의 농담(濃淡)이 만드는 시간의 층위 한국화에서 먹은 단순한 안료가 아니다. 그것은 기운(氣韻)의 매개체이자, 시간이 물질화된 형태다. 추니박의 이번 수묵 작업들에서 먹 농담은 단일한 톤으로 머물지 않는다. 짙은 먹과 옅은 먹 사이, 번짐과 경계 사이에서 화면은 마치 시간이 겹쳐 쌓인 지층처럼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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