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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곽남신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역임하였다.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현재 곤지암에 정착하여 회화,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학 교수 정년퇴직 후에 2020년 뉴욕에 이은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으로 그의 변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삿갓의 시에서 따온 전시 제목인 “시시비비 비시시 (是是非非 非是是)”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일관된 시각을 말해주는 것으로 온갖 시비거리만으로 날을 지새우는 인간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는 1980년 희미한 나무그림자 작업으로 데뷔한 후 그림자와 실루엣을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종이나 금속판을 오려 내서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합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근래의 그림들은 이러한 그림자와 실루엣 형상, 몇 가지 재질의 선의 표현,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하드보드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뒤엉켜 서로 다른 차원 간의 엉뚱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림자가 그것이 드리워진 평면위에 놓인 낡은 철사와 이상한 관계를 맺기도 하고 하드보드지 실루엣 형상이 자신이 오려져 나온 나머지 판지의 반점을 바라보기도 한다. 또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형상들이 소통이 불가능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어찌 보면 엉뚱하고 초현실적 평면 공간을 탐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을 따르다 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다 공허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러한 장치들은 우리 삶의 부조리와 엉터리 소통방식, 위선 등을 드러내는 패러디와 유머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표현의 방법으로는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림자, 색 면과 묘사적 표현은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색연필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때로는 부분적으로 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층고가 높은 3전시실에는 100호~200호 사이의 대형 회화 19점을, 길에서도 보이는 제1전시실에는 드로잉, 회화, 입체 소품 8점을 전시한다. 또한 정년 이후에 쓴 에세이와 시를 모은 책 의 출판기념회도 한다. 평론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곽남신의 시선에는 냉소와 연민이, 거리두기와 끌어안기가 뒤섞여 있다. 곽남신의 입장이 열정과 신념의 자리가 아니라, 거리두기와 관조의 소산에 가까운 것은 물론이다. 확신에 찬 뜨거운 메시지나 몰입의 인식론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곽남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곽남신의 회화가 자신 또한 그 연장인 다른 사람들의 삶을 초대하는 연찬의 장임도 부인하지 말기로 하자. 그들이 비록 실패하면서도 여전히 구애하고, 허망한 욕망의 덫에 연거푸 걸리고, 마케팅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초라한 성적표의 인간 군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곽남신의 실루엣화 된, 질량을 박탈당한 사람들 앞에서 새삼 임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말이 떠오른다. ”참으로 사람다운 삶은…다른 사람에 눈뜨고 거듭 깨어나는 삶이다.“ – 심상용(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그의 작품은 드로잉에 기초하고 있다. 평면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그리기에서 온 것이다. 곽남신 작품은 회화, 평면, 오브제, 조각 등을 폭넓게 다루지만, 이들은 모두 겉, 표면의 문제를 내포한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미지 안에서 지극히 단순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대상뿐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추하듯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가 오랫동안 다뤘던 그림자에는 생략과 함축이 존재하고, 실루엣으로 묘사된 형태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는데, 기호로서의 다의성을 갖춘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파생력을 내포하고, 관객들에 따라 상이하고도 폭 넓게 경험될 수 있게 한다. 껍데기로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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