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3등급
열린 방 An Open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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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갤러리밈 엠보이드 전시 GalleryMEME M’VOID 권인경 개인전 Kwon Inkyung 권인경 작가노트 우리는 시공간을 경험하는 4차원에 살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3차원적 시각일 뿐이다. 그 이면의 것들을 우린 보지 못한다. 심지어 스스로를 바라보지도 못한다. 삶의 필수조건인 방은 그 곳에 거주하는 이의 확장된 영역이다. 그 존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다. 큐브의 공간으로 대변되는 방의 모습을 관찰하며 사람을 들여다본다. 인간의 외형적 모습만을 관찰한다면 단편적인 모습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방은 삶의 궤적이 녹아 있기 마련이어서 그 존재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거주하는 이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들로 변하게 되는 방의 모습은 방주인과 지극히 닮아있다. 각각의 삶이 투영된 수많은 방들은 각각의 삶으로 흘러간다. 아파트의 창들은 모두 같은 모양과 크기,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나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상이몽처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뿜어낸다. 내부적으로는 철저히 닫혀 있는 공간이겠으나 바깥에서 바라보면 창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각 방의 서사가 안과 밖을 넘나들며 흘러간다. 또한 그 방들 하나하나는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기억은 침대 모서리부터 책장 사이, 방의 한구석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내러티브로 서려 있는데, 때로는 불현듯 되살아난 기억의 조각들로 인해 깊숙한 마음 바닥의 기억들이 활성화되고 당시의 정서가 생생하게 소환되기도 한다. 기억과 장소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익숙한 내 삶의 공간과 낯선 타인의 공간의 관찰을 통해, 나를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그리고 단순한 흔적이 아닌 기록으로, 서로 다른 그곳의 풍경들을 펼쳐본다. 전시서문 열린방 개인의 연장, 또는 확장으로 간주된다.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말했을 때, 그곳은 자폐적인 공간이기보다는 세계로 열린 일종의 플랫폼 같은 곳이었을 것이다. 예술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린다는 것은 그 전에 닫힘을 전제한다. 자기가 없다면 그저 세계에 흡수될 것이고, 자기만 있다면 세계는 그저 자신을 비추는 거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두 극단은 모두 문제적이다. 살아있는 생명은 세포막의 차원에서부터 닫힘과 열림이 유동적이다. 그래야 그가 던져진 세계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다. ‘개인의 방’은 심리적인 차원이 강조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에 대해 ‘각 인간들의 최소 안식 공간인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 심리적 상황, 떠오르는 상념들, 수집하는 대상들’을 다룬다고 밝힌다.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있는 지인에서 출발했지만, 이러한 난관은 정도의 차이일 뿐 현대인이 겪고 있는 보편적 상황이다. 같은 외부 풍경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다른 개인이 있으며, 작품에서는 그런 개인의 공간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다른 위치에 있는 개인의 관점이 평등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원근법적 세계는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강력한 지배적 관점이 고정되는 것이 문제다. 장기적으로 고정된 체계는 궁극적으로는 변화하지만, 개인의 시간은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다. 권인경의 작품이 다소간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시점을 운용하는 것은 지배적 관점에 대한 문제의식의 발로다. 장면 또는 풍경은 건축적 구조를 따라 펼쳐지지만, 그 구조들이 실제 건축처럼 합리적이지는 않다. 공간 사이에 언제든 새로운 공간이 끼어들 수 있고 또 사라질 수 있다. 한 화면에 많은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촘촘하게 구획된 구조다. 합리적 공간의 선형적 이동에 따른 단일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가 다성(多聲)적으로 들려온다. 현대인에게 분리된 독립 공간은 누구나 원하는 물리적, 심리적 자원이다. 방 안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외부적 사회관계로부터 탈주하는 안도감을 느낀다. 밖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 선택이지 강제가 아니다. 작품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방의 풍경들은 사람의 흔적을 보여준다. 심리적공간이라고 해서 ‘단순한 흔적’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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