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갤러리세인 한희숙 초대전 – Bon Voyage!

Date
2023.11.15 ~ 2023.11.25
Venue
135-953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503 한성빌딩 204(청담동) 204, Hansung B/D, 503, Hakdong-ro, Gangnam-gu, Seoul, Korea /
Category
분류 전
참여 작가
한희숙
문의
02-3474-7290, 010-8777-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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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김성호(Sung-Ho KIM, 미술평론가) 작가 한희숙은 이번 개인전에서 ‘본 보야지(Bon Voyage)!’라는 테마를 통해서 관객에게 힐링이 가득한 한 편의 ‘휴양지로의 여행’을 선사한다. 국내외 여행 속 과거의 기억이 ‘지금, 여기’에 화폭으로 소환된 한희숙의 작업은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그녀만의 매력을 물씬 담고 관객을 맞이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I. 호모 비아토르의 삶 속 여행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 1888~1973)은 존재론적 인간의 정체성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로 규정한다. ‘걷는 인간, 길 위의 인간, 여행하는 인간’과 같은 말로 풀이되는 호모 비아토르는 인상파 화가 고갱(Paul Gauguin)의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D’ou venons-nous? Qui so’mes-nous? Ou allons-nous?)〉(1897)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고갱의 이 작품은 과거-현재-미래로 흐르는 예측 불허의 인생 여정을 상징적으로 선보인다. 죽음에 이르는 존재임을 알면서도 죽음을 향한 길을 지속해야만 하는 인간의 불가피한 여정을 말이다. 호모 비아토르의 개념 역시 인간이 최종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존재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 죽음을 향한 예측 불가능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재차 알려준다.  작가 한희숙은 이러한 호모 비아토르의 은유를 자신의 작업 안에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유한의 정체성으로 세상 위의 길을 떠도는 호모 비아토르는 삶의 의미를 찾아 여행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행복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가브리엘 마르셀은 ‘호모 비아토르는 길 위에 있을 때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일까? 혹자는 이 호모 비아토르의 은유를 ‘희망의 형이상학을 향한 프롤레고메나(서설)’이라고 해설한다. 한희숙은 호기심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시골 여행 체험, 집에서 책으로 읽었던 간접적 세계 여행, 성인이 된 후 장단기의 국내외 여행 경험을 한데 녹여 자신의 작업을 풀어나간다. 게다가 그녀는 삶의 거주지 안에 당시 체류했던 나라들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재연하면서, 상상의 여행 혹은 희망 여행마저 자신의 작업과 삶 속으로 끌어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한희숙의 작품, 〈Bon Voyage〉를 살펴보자. ‘여행 잘하세요’라는 의미를 담으려는 까닭일까? 작품은 추상 이미지이지만, 마치 항공기를 타고 내려다본 푸르른 대양이나,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이나 북극과 같은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푸른 대양을 가르며 커다란 고래가 길을 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계곡을 따라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고 있는 것일까? 미디엄이 섞인 물감이 만든 거친 마티에르를 화면 가득 안은 이 작품은 어떤 형상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추상적 화면 안에 푸르른 자연의 풍경과 같은 이미지를 넉넉히 품어 안는다. 또 다른 추상 이미지의 작품, 〈다채로운-축복〉은 어떠한가? 특별한 형상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푸른색 이미지 덩어리가 작품의 좌우 양측에 작게 자리하고 있는 이 작품은 황금빛 혹은 노란빛 물감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흔적을 담고 있다. 작품의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침착하면서도 낭만적이고 기묘한 표현주의 분위기는 아래 작가 노트처럼 실내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어느새 여행을 가지 않고도 아름다운 북악산 아래 내 집 마당에서 열리는 감이나 ‘살구’들로 달콤한 잼을 만들며 작은 행복을 느끼거나 ‘나른한 봄날 테라스에서 시를 읽으며 태양의 명상을 누리는 이 확실한 자연의 놀라운 경험들은 가끔 ‘이국의 아침’에서 눈뜰 무렵 맡아지던 빵 굽는 냄새와 생경한 향신료의 냄새와 나라마다 다른 온도와 습도, 자연과 구름의 빛깔과도 오버랩된다. ‘꿈속의 꿈’처럼 무의식적으로 전달된 ‘다채로운 축복’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작품을 우리는 ‘호모 비아토르의 삶 속 여행’ 혹은 ‘호모 비아토르로 떠나는 삶 속 여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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