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서고운은 2005년 전시를 시작으로 한결같이 ‘죽음’과 ‘애도’에 관하여 이야기하여 오고 있다. 서고운의 작품 속 죽음은 서양미술사에서 줄곧 회자되어 온 바니타스적인 죽음은 아니다. 작가에게 ‘죽음’은 언젠가 삶이 끝날 것이라는 뜻의 유한한 상징이 아니라, 전쟁, 난민,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서사였다. 하지만 작가는 이번 《수만 번의 밤, 그리고 나의 그림자》 에서는 죽음을 또다른 ‘생명의 탄생’으로 생각하면서 전환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의 출산 이후 달라진 서고운의 시선은 예술가 스스로에게 향하며 전시에서 보다 긍정의 기운을 선보인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될수록 그 많은, 사라지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기간은 더욱더 길어졌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더욱 명료하게 하였다. ‘희망’, ‘사랑’, ‘돌봄’, ‘양육’과 같이 멀게만 느껴졌던 행복의 단어들은 작가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으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작가는 이를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연금술적인 면모에 비유한다. 서고운에게 ‘죽음’은 곧 ‘삶’이며, 어둠 속에 있는 작가를 일으켜 세우고, 따스함과 상처를 연결하는 매개성을 띤다. 작가는 8번의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주사와 약, 미세 수정과 체취에 쓰인 바늘, 염색체 검사 등 하나의 아이를 마치 ‘만들어 가는 것’처럼 길고 긴 경험을 하였다. 그것은 마치 16세기의 연금술처럼 여겨졌던 순간들이었다. <숨쉬는 굴과 조디악 우먼>(2026), <모든 것이 하나의 순간 속에 있다>(2026) 등 서고운의 주요 신작에는 작가 스스로를 예술적 창조자이자 엄마로서의 모습, 그 외 다양한 상징을 드러내는 부분이 병치/연결되어 있다. 서고운의 사적인 경험에서 시작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두루마리, 병풍 등 설치적 회화의 연극성과 함께 어떻게 펼쳐질지, ‘삶’은 다른 이야기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기대해 본다. 참여작가: 서고운 출처: 플로우앤비트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