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드영미술관 최요안 기획초대전 잠상(潛像)

Date
2026.05.24 ~ 2026.07.19
Venue
광주광역시 동구 성촌길 6
Category
분류 전
관람료
무료 입장
운영시간
일요일 10:00-18:00
월요일 10:00-18:00
화요일 10:00-18:00
수요일 10:00-18:00
목요일 10:00-18:00
금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18:00
주최/주관
드영미술관
문의
062 223 6515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미지를 마주한다. 이미지는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며 쉽게 사라진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러한 생산 방식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이미지는 몇 개의 언어와 명령만으로도 생성되지만, 그럴수록 이미지를 ‘본다’는 행위는 더 복잡한 질문을 남긴다. 이미지는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추는가. 우리가 보고 있다고 믿는 것은 이미지 자체인가, 아니면 그것을 가능하게 한 언어와 장치, 해석의 결과인가. 드영미술관 2026 기획초대전 최요안 《잠상(潛像)》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잠상’은 사진에서 빛에 감응했지만 아직 선명한 형상으로 드러나기 전의 이미지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잠상의 개념을 사진의 기술적 과정에 한정하지 않고, 이미지와 언어, 기호와 장치, 시선과 해석의 관계로 확장한다. 《잠상(潛像)》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근 작업에서 출발해 회화와 초기 콜라주 작업으로 나아간다. 이는 최근의 기술적 실험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오랫동안 탐색해 온 이미지와 현실 인식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섹션 1 〈숨겨진 언어〉에서는 AI 이미지를 직접 제시하기보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구조에 주목한다. 프롬프트는 코드로 변환되고, 다시 흑과 백의 기호로 배열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즉각적으로 주어지는 대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언어와 해독의 과정을 통과하며 감지되는 가능성으로 놓인다. 섹션 2 〈검은 빛, 하얀 어둠〉은 색과 명암이 반전된 회화를 통해 익숙한 시각의 기준을 흔든다. 작품은 네거티브 장치와 관람자의 행위가 개입될 때 비로소 다른 모습으로 전환되며, 시각적 진실이 조건과 장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감각하게 한다. 섹션 3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는 이미지의 존재 방식이 더욱 불확정한 상태로 확장된다. 수많은 이미지는 동일한 형식 안에 배열되고, 컬러에서 흑백으로, 다시 백지로 향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이미지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나타남과 사라짐 사이에 머문다. 마지막 섹션 4 〈심연으로부터〉는 이미지가 어떻게 선택되고 편집되며 다시 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신문과 잡지 이미지를 오려 재조합한 초기 콜라주 작업에서, 멀리서 하나의 형상으로 보이던 이미지는 가까이 다가설수록 서로 다른 파편들의 집합으로 드러난다. 《잠상》은 과잉된 이미지의 시대에 이미지를 잠시 멈춰 세우고, 아직 선명하게 현상되지 않은 감각과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최요안의 작업은 하나의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관람자가 이미지의 표면과 이면 사이에서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 불확정의 상태를 견디며 다시 보려는 태도, 그것이 이 전시가 우리에게 남기는 울림이다. 드영미술관 학예실장 변기숙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