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3등급

모욕을 당한 자이며 위대한

Date
2023.06.21 ~ 2023.08.18
Venue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8-2
Category
분류 전
관람시간
월~일요일 10:30~18:00 (확인 필요)
참여 작가
정정엽
문의
02-7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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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정정엽, ‘모욕을 당한 자이며 위대한’​ “너는 난(蘭)을 쳐라, 나는 파(蔥총)를 친다!”(이하 ‘난ㆍ파’)[1] 정정엽 작가를 한 문장으로 소개하라면, 그의 호기로운 상기 언급이 제격이다. 물론 그의 CV는 길고 묵직하다. 약술하면, 이화여대 졸업 후, 1985년 에 가입하면서 미술 밖에서 미술에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참여를 실천하고, 여성미술연구회를 통해 여성의 보이지 않는 노동에 관심을 지속해 왔다. 수십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초대받고, 2018년 제4회 고암미술상과 2020년 양성평등문화인상, 2022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성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이 발전했다. 동양에서는 그나마 ‘음양陰陽’의 조화를 중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이원론을 다시 끄집어 내려는 것이 아니다. 이기적인 생물학적 유전자(GENE)는 어쩔 수 없더라도, 문화적 진화의 유전자인 밈(MEME)은 수정될 수 있기에, 편견의 눈꺼풀을 벗겨 내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올 여름, 정정엽 작가의 혁명적인 ‘씨’(seed)가 파종 될 밭이 갤러리 밈(MEME)이다. ‘모욕을 당한 자이며 위대한’展(2023.6.21~8.18)에서는 확장된 관점, 타자의 시각을 요청한다. ‘난’(사군자, 산수화; 陽)을 치기 위한 ‘준법’이 있듯이, 작가는 ‘파’(채소; 陰)를 치기 위한 서양화적 준법을 발견했다. ‘난ㆍ파’, 이 한 문장은 그의 예술미학, 과정, 동양화 미술사뿐만 아니라 현대 서양 미술사까지 총체적으로 그 상황을 반영한다. 콩: 점, 생명의 씨앗 정정엽의 작업은 다양하고 다른 주제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미학적 줄기가 체계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초기 작업부터 그는 전통미술에 근거를 두고 이를 사회적, 현대적, 생태학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의 초기 목판화에서도, 민중미술 판화의 일반적인 기법으로 여겨질 수 있는데, 판화 기법을 보면 모티브를 감싸는 선이 민화의 마감선과 같다. 그래서 때로는 재현된 형태에서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콩류 연작은 그의 첫 개인전 ‘생명을 아우르는 살림’(1995)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 그는 그림 속 자루에 담겼던 콩들을 꺼내는 “미련한 결심”을 한다. “한 알 한 알이 일용한 양식이며 씨앗”인데, “덩어리로 그리면 씨앗의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었다. 자루에 담긴 무더기 콩처럼, ‘영원성’이나 ‘무한’과 같은 거대 담론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작가는 ‘선’과 관련된 준법을 채소에서 찾았듯이, ‘점’ 역시 가히 ‘두점준’ (豆點皴)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만의 준법을 다음과 같이 구축한다. 그는 안료 묻은 붓으로 캔버스에 찍고, 오일로 닦아내면서, 문질러서 번지듯이 그리며 입체감을 준다. 덧칠을 하며 마지막에 흰 색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일로 닦아내면서(지우면서) 여백을 집어 넣는다. 흰 색으로 꽉 찬 빛이 아니라, 캔버스 여백이 드러나, 생명과 담화를 넣을 수 있는 작지만 여유 있는 공간이다. 그가 말하듯이, 콩은 “움직이는 점이기도 해서, 모든 것을 표현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알 한 알은 확실한 구상이지만, 캔버스 위로 펼쳐질 때는 추상 혹은 반추상작품이 되기도 하며, 구상과 추상이 동시에 실현된다. 때로는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며 가 들리는 듯한 음향을 전달한다. 콩들이 하늘로 올라가 달이나 수많은 별들이 되기도 한다(, 연작 등). 은 신비로움과 아련함을 살린 녹색톤 콩들이 모이고 펼쳐진다. 마치 하늘의 오로라처럼 펼쳐지는 ‘콩들’에게 이처럼 신비하고 아련하며 때로는 대담한 색의 존재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알게 된다. 얼마나 다양한 색이 가능한지는 그의 나 연작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초창기 목판화에서 제거되었던 민화의 오방색이 마침내 여기서 등장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오방색이나 서구의 개념적인 색과는 달리, 노란 콩, 검은 콩, 녹두, 완두, 붉은 팥, 등 콩에서 기원된다. 그래서 작가는 콩류가 “이 땅의 빛깔과 모든 색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개념적이고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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