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4등급
송번수: Possibility series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한국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의 태동과 형성에 큰 기여를 한 송번수(b. 1943)는 프린트, 타피스트리 그리고 페인팅을 아우르는 고유한 trans-medium 접근법의 미학적 해석을 60여 년 이상 발전시켜 오며 실존적 주제를 다채로운 형식과 매체를 통해 고찰해 왔다. ‘가시’ 모티브는 파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판화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장미를 날카롭게 사방으로 가시 돋친 모습으로 묘사하는 단계로 시작해, 삶의 굴곡을 거쳐오며 종교적 성찰에 점차 심취하면서 가시는 송번수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는다. 인류의 대속자 예수의 면류관에서 착상한 가시는 전쟁, 사회적 갈등, 피폐함 등에 대한 도상적 은유로 확대되면서, 냉엄한 현실의 상징적 묘사와 그 안에 존재하는 희망이라는 양가적 심상을 대변하게 된다. “가시는 제 인생인 동시에 종교이자 예술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라는 언급은 그의 작업 세계에 있어 가시가 가진 상징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최근 작가는 ‘가시’에 부여한 기존의 상징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별 단위의 행성과 별자리 그리고 그것들의 군집을 재현하는 대상으로서의 가치에 새롭게 눈 뜨게 되었다. 숲에 둘러싸인 작업실 위로 매일 밤 펼쳐지는 별들의 향연에 매료된 작가는, “반짝임”으로 표현되는 별의 발현이 군더더기 없는 외양을 지닌 가시 끝단의 날카로움과 유사함을 깨닫게 된다. 거대한 우주를 가늠키 어려운 세월을 날아와 모습을 드러낸 별빛들을 마치 채집하듯 옮겨온 원색의 화폭은 세상의 경이로움을 목도한 노작가의 낭랑한 독백과도 같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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