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4등급
아름다움의 애가 elegy of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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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태양과 달이 만나는 일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과 거대한 우주가 하나로 정렬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 드문 현상을 목격하거나 이미지를 통해 마주하는 경험은, 우리의 삶이 무한한 세계와 하나의 시점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원형의 에너지는 우주의 질서와 신비를 상징하며, 존재와 시간에 대한 사유로 우리를 이끈다. 전시 《아름다움의 애가》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어떤 순간과 사물 앞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아름다움은 머리가 아닌 몸의 감각이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동하는 합일의 경험이며, 명확한 기준이나 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 작고 여린 생명의 순수함, 긴 시간을 견뎌낸 순도 높은 결정체, 단단한 구조와 조화로움, 비움과 채움이 이루는 균형, 그리고 정신적 숭고함과 어떤 초월성. 우리는 이 모든 빛과 그림자가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드러나는 자연의 질서를 ‘아름다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유한한 시간성 아래 존재하는 아름다움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불러온다. 사진은 사랑하는 이의 모습과 이 세상에서 마주한 풍경들을 우리 곁에 남겨준다. 린다 코너는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가 그려내는 빛의 메시지를 인화지에 담아 우리에게 전달한다. 메리 다니엘 홉슨의 유리병 속에는 그녀가 소중히 여겨온 삶의 장소와 기도가 담겨 있다. 살 테일러 키드의 사진 작품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보관하는 애도의 그릇이다. 크리스티나 맥폴의 사진 속 어린 두 아들은 대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법을 몸으로 배워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담긴 책은 그들이 못 다한 이야기들을 간직한 영혼의 집이 되어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생의 시간은 끝이 예정되어 있다. 예술은 무한함을 이해하려는 유한한 인간의 노력에서 비롯된다. 순간을 담는 사진은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애도하는 우리만의 방식이 되어준다. 이미 사라진 빛의 흔적에는 깊은 아름다움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순간이 어떤 시선으로 특별해지는 것은 사진이 가진 예술적 재능이다. 이러한 예술은 우리에게 고요한 위로의 빛을 나누어준다. 기획의 글_주상연 *출처: 닻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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