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Ha Ho-Sook Solo Exhibition

Date
2025.11.06 ~ 2025.11.21
Venue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5길 5 (홍지동) /
Category
분류 전
참여 작가
하호숙
문의
02-72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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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전시 개요 OVERVIEW 하호숙에게 ‘구르기’는 세계를 인지하는 방법이자, 드로잉, 유화, 석고조각을 관통하는 수행적 제스처다. 그녀는 공간에 들어서면 시시각각 방향과 자세를 바꿔 굴러 그 장소를 몸으로 읽고 점유한다. 스스로를 ‘구루미’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서 ‘구른다’는 실제 신체 움직임을 넘어, 펜촉과 붓끝이 종이와 공기를 따라 굴러가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에서 표현된 ‘구르기’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드로잉에서 ‘구르기’는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선은 형상을 배경에서 분리하지만, 하호숙의 드로잉에는 완결된 외곽선 대신 인체의 곡선을 암시하는 다발의 선이 거칠게 겹쳐진다. 선은 종이 위에서 미끄러졌다 멈추고, 다시 그어지며 리듬을 만든다. 그 리듬은 특정 포즈를 확정하지 않고 자세가 이동하는 경로를 남긴다. 관람자는 하나의 몸이 아니라 움직임의 궤적, 즉 ‘구르기’를 보게 된다. 이 거친 다발의 선은 유화에서도 이어진다. 인물의 머리와 상반신을 그린 유화는 정밀한 재현이라기보다 인체의 형상을 따라 굴러가는 선들의 색으로 구축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생김새의 정확도보다 작가가 그 인물에게서 느낀 감정과 순간의 인상을 드러낸다. 즉, 색은 형태를 채색하기보다 ‘구르는 선’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석고조각은 표면에서 자코메티를 연상시키는 거친 촉감을 지니지만, 조형적 방향성은 뚜렷이 다르다. 몸통은 구르는 순간이 응고된 듯 응집되어 있고, 다음 동작을 예비하는 다리와 팔은 길게 뻗어 정지된 조각임에도 곧 회전할 것 같은 운동성을 품는다. 따라서 조각은 ‘정지된 회전’을 보여준다. 이처럼 드로잉은 궤적을, 유화는 흐름을, 조각은 정지된 회전을 담당하며, 서로 다른 매체가 같은 동사 ‘구르다’를 공유한다. 하호숙의 펜은 강을 가로지르고, 붓의 획은 계곡을 넘어 색의 무게를 옮긴다. 그렇게 장악된 공간에는 그가 살아오며 보아 온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자리잡는다. 그는 풍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구르기의 감각으로 풍경을 작동시킨다. 결국 그의 작업은 인체라는 오래된 주제를 서로 다른 재료로 전환하면서도, ‘구르다’라는 행위의 일관성으로 관통하는 것이다. For Ha Ho-sook, “rolling” is both a way of perceiving the world and a performative gesture that runs through her drawings, oil paintings, and plaster sculptures. When she enters a space, she rolls in ever-changing directions and postures, reading and occupying the site with her body. Her self-given name “Gurumi” stems from this act. Here, “rolling” extends beyond the literal physical movement to signify the motion of a pen tip or brush gliding and turning across paper and air. This exhibition seeks to explore the various manifestations of “rolling” across different media. In her drawings, “rolling” is most immediately visible. Whereas a line typically separates figure from ground, in Ha’s drawings clusters of rough, overlapping lines suggest the curves of the human body without enclosing it. The lines slide, stop, and resume across the paper, generating rhythm. That rhythm does not fix a particular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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