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2등급
《다정한 파편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한소희 작가는 끊임없이 변하고 휘발되기 쉬운 기억의 파편들을 '공간'이라는 축을 통해 단단하게 묶어둡니다. 얇고 섬세한 선들이 연결된 작품들은 마치 치밀하게 짜인 건축 설계도면 같아 관객에게 은은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박지영 작가는 작업실 곳곳에 굳어있던 버려진 먹 조각들 이른바 '찌꺼기'들이 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별, 꽃, 돌 등 다양한 형태를 띤 잔여물 위에 하얀 조개껍데기 가루인 호분을 쌓아 올려 보풀 같은 독특한 입체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말 별것 아닌 사소하고 버려진 흔적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김민지 작가는 서로 기대고 끌어안는 자연의 형상을 빌려 '관계'의 파편을 이야기합니다. 한지의 가장자리를 자르고 건식 재료로 거칠게 마찰을 일으키는 방식은 밀착될수록 생겨나는 사람 간의 갈등과 어려움을 상징합나다. 동시에 그 태두리 주변으로 빛이 반사되어 은은한 후광이 비추게 됩니다. 일상 속 보통의 관계들이 지닌 따뜻함과 거룩함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작품들입니다. 김민지, 박지영, 한소희 작가는 코리아넥션 레지던시에서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 계절의 흐름은 세 명의 작가에게 각자 다른 파편들을 활용한 변주와 실험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여태껏 어떤 파편들을 무슨 방식으로 탐구하고 모으며 드러나게 했는지 살피는 자리이자 다시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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