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김현정 작가의 작업은 ‘색’을 매개로 서로 다른 방식의 내면 탐구를 펼치며, 결국 하나의 대화로 수렴된다. 한 작가에게 물은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자 무의식을 드러내는 장치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잇는 투영의 공간이다. 데칼코마니적 화면 속에서 생성되는 대칭과 반사는 실재와 이데아가 맞닿는 지점을 형성하며, 층층이 쌓인 색의 부조적 구조는 깊은 사유의 흔적으로 남는다. 물 위에 비친 형상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개인의 세계와 이상을 매개하고, 그 잔상은 고요한 울림으로 확장된다. 홍지영 작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외형적 편견을 지우고, ‘표피(Epidermis)’라는 개념을 통해 내면의 본질을 탐구한다. 열화상 이미지와 감각적인 색채로 구현된 작업은 보이는 것 이면의 감정과 온도를 드러내며, 미디어가 만들어낸 피상적 이미지를 해체한다. 외형이 지워진 자리에는 인종, 성별,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존재들이 등장하고, 이는 내면을 향한 또 다른 시각적 언어로 제시된다. 이처럼 한 작가는 ‘비추는 색’을, 다른 작가는 ‘지워내는 색’을 통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인간과 세계를 응시한다. 반사와 삭제, 투영과 해체라는 상반된 방식은 결국 색이라는 공통의 언어 안에서 교차하며, 우리가 인식해온 세계의 표면과 그 이면을 동시에 드러낸다. 고요히 흐르는 물의 이미지와, 열로 번지는 색의 감각 사이에서 관람자는 잠시 시선을 멈추고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 속에 비친 잔잔한 빛과 흐릿한 형상들은 복잡한 감각을 잠재우고, 사유의 여백을 만들어낸다. Color Dialogue는 결국 색이 건네는 질문이자 응답이다. 서로 다른 두 시선이 교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보이는 것 너머의 감각과 의미를 천천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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