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몸은 말보다 먼저 반응하고 언어보다 오래 기억합니다. 언어는 때로 사건을 매끄럽게 요약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미세한 떨림은 가공할 수 없는 정직한 신호로 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남은 신호가 다시금 살아있는 목소리가 되는 순간 몸은 단순한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과거를 현재로 불러내는 증언의 매개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숨길 수 없는 몸의 반응들이 다시금 살아있는 목소리가 되는 지점에 주목하며 이를 몸의 증언이라 명명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삶의 순간을 정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동안에도 몸에는 기록이 포착하기 어려운 긴장과 흔적이 잔류합니다. 이러한 미세한 감각은 삶의 과정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이며 몸이 내뱉는 가장 정직한 발화이기도 합니다. 증언은 단순히 과거를 되풀이하는 행위라기보다 기록이 놓친 감각을 빌려 지나간 시간을 현재의 체감으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사실이 과거를 고정된 장면으로 박제한다면 증언은 몸을 매개로 그날의 실재를 오늘로 되돌려 놓습니다. 《몸의 증언》은 부산현대미술관 수장고 내부에 머물던 세 개의 몸을 선택하여 현재의 지평 위로 소환합니다. 오랜 기간 보관되어 온 소장품을 다시 꺼내어 배열하는 행위는 과거를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그 안에 축적된 생명력을 오늘날의 질문으로 다시 불러내는 실천입니다. 수장고의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이 세 개의 몸은 이제 전시장 조명 아래에서 감상자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합니다. 그 전언 속에는 몸을 매개로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실존적 근거를 마주하며 사유의 경로를 개척할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참여작가: 김순기, 아나 멘디에타, 크리스 버든 출처: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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