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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5년 <부유하는 기억의 스펙트럼>을 통해 내면의 깊은 울림과 내밀한 감정들을 선보였던 황승희 작가가, 오는 2026년 3월 14일부터 3월 27일까지 KP Gallery에서 새로운 개인전 <Fantasia: 찬란한 감각의 랩소디>를 개최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비로소 마주하게 된 ‘삶의 경쾌한 해방감’을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재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 황승희는 일상의 서정적인 풍경 속에 투영된 생동하는 에너지를 포착하며, 선명한 색채의 대비와 자유로운 빛의 흐름을 과감하게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여 독창적인 시각적 판타지를 구현해냅니다. KP 갤러리는 단순한 기록의 차원을 넘어 작가의 역동적인 심상을 빛의 외연으로 확장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내면에 잠재된 감각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예술적 생명력으로 피어날 수 있는지 그 깊은 이해와 경험의 순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억의 침잠에서 감각의 해방으로:황승희가 빚어낸 빛의 랩소디– 사진가에게 카메라는 외부 세계를 기록하는 장치를 넘어 작가의 내면을 투영하는 정교한 거울이다. 황승희 사진가의 2025년 전시 <부유하는 기억의 스펙트럼>은 ‘고요한 기억의 응시’였다. 당시 작가는 내면에 자리 잡은 내밀한 감정들을 렌즈 안으로 불러들여, 파스텔 톤의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그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지 탐구했다. 이는 단순히 남겨진 기억의 재현이 아니라, 기억 속에 남은 미묘한 감정의 결을 보듬기 위한 정적인 관조의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6년 3월, 신작 <Fantasia: 찬란한 감각의 랩소디>는 지난 시간의 침잠을 딛고 일어선 작가의 자아가 예술적으로 어떻게 도약할 수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준다. 지난 작업이 낮은 채도로 기억의 아련함을 붙잡아 두었다면, 이번 신작들은 명징한 원색의 대비를 통해 삶의 경쾌한 자유로움을 드러내며 그 해방감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투영한다. “빛이 지나간 자리엔 언제나 색만 남아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장 먼저 나를 알아보았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그녀는 이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화면 전체에 투사한다. 겹겹이 쌓인 강렬한 색채의 층위는 내면에 잠재된 뜨거운 열망을 역설하며, 화면 곳곳을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빛의 궤적은 억압을 거두고 온전한 감정의 파동을 허용한 자아가 빚어낸 역동적인 시각적 랩소디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 속에 깃든 생동하는 에너지를 포착하고 선명한 대비와 빛의 흐름을 과감하게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여, 독창적인 시각적 판타지를 완성해낸다. 황승희에게 일상의 삶과 그녀가 바라보는 자연은 자신의 상태를 투영하는 거울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작가는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 속에 느껴지는 경쾌한 감정들을 수집하고, 채색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마음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 공간을 가득 채운 선명한 빛들은 마치 하나의 선율처럼 우리를 찬란한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우리들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작가에게 잠재된 근원적 감각과 생명력을 마주하며, 동시에 우리 내면에 숨겨진 무한한 감정의 스펙트럼이 환하게 깨어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Fantasia: 찬란한 감각의 랩소디> 전시는 황승희가 제시하는 고유한 세계이지만 동시에 사진 작업에서 개인 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투영이 어떻게 보편적인 미적 경험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며, 현대 사진이 추구하는 회화적 미감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마음의 기억에서 발원한 작업은 이제 ‘침잠에서 유희’로, ‘독백에서 합창’으로 변모하며 이미지를 통해 자아를 탐구하는 현대 사진의 고유한 기능과 연결된다. 또한 황승희 개인의 심리적 해방을 넘어, ‘나의 감정 또한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공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저마다의 색채로 빛나는 고유한 판타지가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황승희는 밝고 경쾌하다. 그녀는 소녀의 앳된 감수성과 삶의 시간과 궤적을 관조하는 연륜을 동시에 가진 사진가다. 이제 그녀가 지난 시간 속에 겹겹이 쌓아두었던 내면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과 뜨겁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Fantasia: 찬란한 감각의 랩소디> 전시는 작가가 세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응시하며, “내가 여기 있음”을 선언하는 정체성의 발현이자 “나의 세계가 이토록 찬란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소개하는 장이다. 그녀의 찬란한 고백이 우리를 다정한 손짓으로 이끈다. 글 이일우 참여작가: 황승희 주최 주관: Korea Photographers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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