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3등급
Mid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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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는 2월 20일부터 3월 21일까지 강승우, 김병진, 이나가키 유타로의 ‘Midpoint’ 전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인간이 인식하고 있다고 믿는 세계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를 묻는 데서 출발한다. 기억과 감정, 삶과 죽음, 개인과 집단처럼 다르게 구분된다고 인식했던 경계들은 실상 겹쳐지고 흐려지며, 고정되지 않은 중간지점에 머문다. 세 작가의 회화는 이러한 모호함을 해소하기보다, 규정되지 않은 상태 자체를 화면 위에 남겨두는 장치로 작동한다. 강승우는 완결된 형상이 아닌,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한 내면의 상태가 화면 위에서 임시적인 구조를 이루는 과정을 따라간다. 형상은 기억과 관계가 뒤틀리고 중첩되며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하나의 조건으로 기능한다. 기괴한 형태와 불안정한 질서는 내면을 설명하기보다는, 내면이 어떻게 흔들리고 인식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화면은 끝내 안정되지 않은 구조로 남아 있으며, 그 불완전함 속에서 내면의 단면은 잠시 고정된다. 김병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긴장에 지속적으로 머문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덮개와 장막, 어두운 틈으로 가려진 대상들은 형상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발생시키고, 관람자의 시선을 가정과 추론이 중첩된 상태로 이끈다. 그의 회화는 일상의 표면을 통과해 그 이면을 암시하며, 삶과 죽음, 인식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이 교차하는 경계의 순간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나가키 유타로는 그가 경험한 도시 환경을 기반으로,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익명화되고 변형되는지를 탐구한다. 화면 속에서 검게 가려진 인물들은 특정한 문화적 맥락을 감춘 채 포스트휴먼적인 존재로 등장하며, 인물과 동물의 형상이 교차하는 장면은 동질화된 사회 구조 안에서 개인이 점차 희미해지는 과정을 암시한다. 그의 회화는 집단화된 사회에 내재한 억압과 욕망, 긴장과 해소가 공존하는 광경을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 안에서 우리가 놓인 위치를 다시금 자각하게 한다. 참여작가: 강승우, 김병진, 이나가키 유타로 출처: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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