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본 전시는 작가의 지속적인 연구인 Rest—Under the Sun과 Rest—Under the Light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 작업들은 빛이 생성하는 감각적 경험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쉼’의 상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해왔습니다. 초기에는 전통적 풍경화의 재현적 접근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외적 장면의 묘사를 넘어 빛이 신체적 지각과 심리적 정서에 미치는 작용—특히 태양광이 촉발하는 치유적 가능성—에 주목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풍경은 더 이상 특정 지리적 장소가 아닌, 빛과 감각 속에서 신체와 정서가 머무르는 상태를 드러내는 매개로 작동합니다. 태양광 아래에서 인간의 지각은 끊임없이 감각적 자극을 경험합니다. 피부에 닿는 열감, 공기의 밀도, 사물 표면의 밝기와 그림자의 변화는 시각적 인식 이전에 신체적으로 감지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지각이 단순한 시각 행위를 넘어, 신체와 정신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는 통합적 경험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관점은 공간을 기억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형성되는 심리적 장소로 본 가스통 바슐라르와, 지각을 신체를 통한 세계 구성으로 이해한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사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본 작업에서 풍경은 고정된 대상이 아니라, 감각과 지각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읽힙니다. 회화적 형식 또한 이러한 감각의 흐름을 반영합니다. 형태는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변하며, 색채는 대상의 고유한 속성이 아닌 빛의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 결과 화면은 특정 장소의 재현이 아니라, 빛과 공기, 색채가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감각과 정서가 머무는 순간을 구성합니다. 여름 오후의 눈부심,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 공기의 미묘한 온기와 같은 장면들은 관람자의 신체적·정서적 기억을 환기시키며, 작품은 치유적 경험의 장으로 작동합니다. 결국 김효의 풍경은 하나의 장소를 그리는 이미지가 아니라, 태양 아래에서 감각과 정서가 공존하며 신체와 마음이 잠시 회복되는 상태를 제안합니다. 관람자는 화면 앞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빛의 감각과 심리적 안정감을 다시 체험하며, 그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