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마이클 코라 개인전: 예기치 않은 감정 Michael Corra: Quirky Inflection

Date
2026.05.14 ~ 2026.06.13
Venue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55길 114
Category
분류 전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월 휴무, 화-토 11:00-17:00, 일 휴무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봄은 올해의 첫 전시로 마이클 코라(Michael Corra)의 개인전 《예기치 않은 감정》을 개최한다. 봄에서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병을 모티프로 삼은 신작 회화들을 선보인다. 화병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익숙한 존재를 매개로 코라는 회화가 관람객의 의식과 만날 때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학적 시공간의 확장에 대해 탐구한다. 마이클 코라의 작업은 긴 시간과 세심한 호흡을 전제로 한다. 그는 캔버스 위에서 색채를 쌓고 덮으며, 형태를 조율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속한다. 화면은 화병, 꽃, 혹은 이름 모를 장식적 무늬의 형상을 빌려 시작되거나 그 지점에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상의 재현 여부가 아니다. 오히려 시작과 끝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모호함,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환영적 상태야 말로 코라의 작업이 점유하는 지점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환영은 눈을 속이는 시각적 유희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인지 체계가 평면의 한계를 넘어 공간성과 시간성을 감각하게 되는 인식적 차원의 현상에 가깝다. 화면 속에 응축된 색채의 층위와 붓질의 궤적은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어떤 신비한 힘을 내포한 일렁임을 만들어낸다. 감상자는 이와 같은 표면 앞에서 시각 정보의 수용을 넘어선 생경한 감각의 전이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적 환영은 우리가 그 화면 안으로 우리 자신을 투사할 수 있는 틈새로 작동한다. 훌륭한 회화가 지닌 독특한 속성은 화면의 물리적 크기와 상관없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평면 안으로 자신의 몸과 의식을 집어넣게 만든다는 데 있다. 빨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코라의 작은 캔버스들은 이렇게 우리의 인식 속에서 평평한 공간이자 영원과도 같은 찰나가 실현되는 기이한 장소가 된다. 평면이 열어젖히는 이 무한한 공간감 속에서 감상자는 유한한 틀 너머의 세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코라의 회화는 관찰되는 대상이 아니라 경험되는 상태로 실재한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이 경험적 차원의 감상은 감상자들을 수동적인 응시자에서 무한한 시공간의 탐험자로 위치시킨다. 캔버스라는 한정된 규격 안에서 발견되는 이 예기치 않은 감정의 굴절은, 회화가 어떻게 우리의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존재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명처럼 느껴진다. 마이클 코라(1979년 생)는 느리고 조용하며 시간을 품고 있는 회화를 그린다. 단순하고 평범한 색채와 형태이지만 충분히 열려 있는 구성과 배열을 갖춘 회화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본다’라는 행위에 자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한다. 코라는 시카고에 위치한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 후 시카고, 서울, 광주 등에서 수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 및 작업 중이다. 참여작가: 마이클 코라 Michael Corra 출처: 봄화랑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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