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SUN ERASED YOU 지운볕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보통 우리가 인어를 떠올릴 땐 어딘가 고혹적인 음성, 혹은 그것의 부재를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빛이 닿아 있는 세계에 초대받지 못한 외부인에 가깝게 느껴진다. 바다는 계속해서 그 외부인에 대한 폭력적이고 다정한 상상을 낳았다. 상상은 자주 주머니에 접어 놓은 뾰족한 성처럼 나타난다. 뿌연 안개 사이로 그 성에는 거인 혹은 난쟁이로 구체화되는 두려움이 있다. 두려움은 먼 발치에서 창과 화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창과 화살이 만드는 것은 성이 아니라 폐허일 뿐이다. 이제 폐허는 세계 속에서 전략이 된다. 그 회색과 같아진 도시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건 햇빛보다는 편지를 쓰기 위한 촛불 정도이다. 유령은 밝은 빛 아래에서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유령은 어둠보다는 밝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유령은 회색이 될 것이다. 설명은 오역되고 이미지가 된다. 이미지는 그림이 된다. 그림은 다정함. 다정함은 폭력. 회색은 그렇게 선택된다. 그러나 유령은 척추뼈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묻게 된다. 너의 척추뼈는 괜찮냐고. 낡은 희망도, 새로운 절망도 아닌 안개와 안개 사이에서. 그리고 그 안개가 걷혀 갈 때쯤엔 그에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해가 너를 지웠다고. 참여작가: 김상혁, 안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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