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백남준: Rewind /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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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서울, 2026년 3월 12일—가고시안은 백남준 에스테이트(Estate of Nam June Paik)와 협력하여 《백남준: Rewind / Repeat》를 개최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개최되는 《백남준: Rewind / Repeat》는 백남준이 태어난 서울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에스테이트와의 협력 하에 열리는 전시로, 작가의 혁신적인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하며, 〈런던과 해외를 위하여 (우편함)(For London and Abroad (Mailbox))〉(1982)와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 브라(TV Bra for Living Sculpture)〉(1969) 등 역사적인 작품들과 함께 미공개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글로벌 한국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본사 건물 1층의 프로젝트 공간 APMA 캐비닛에서 펼쳐진다. 백남준은 도쿄대학교에서 클래식 음악과 미술을 공부하며 형성한 학문적 기반 위에 급진적인 미학적 실험을 결합하여, 1950년대 초부터 텔레비전 기술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도입하였다. 1956년 서독으로 건너간 백남준은 플럭서스(Fluxus) 그룹에 합류했으며, 그로부터 8년 후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국제적인 배경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화, 조각, 퍼포먼스, 음악, 전자 미디어를 아우르는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흔히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남준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전개된 수많은 발전을 예견했으며, 그의 선견지명은 새로운 기술이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1963년부터 백남준은 텔레비전과 로봇공학을 연구하기 위해 도쿄를 정기적으로 방문했으며, 엔지니어 아베 슈야(Shuya Abe)를 만나 기술과 신체의 결합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APMA 캐비닛에 전시되는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 브라〉는 플렉시글라스 상자에 담긴 소형 흑백 텔레비전 두 대를 투명 비닐 속옷에 내장한 작품으로, 음악가이자 퍼포먼스 작가인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을 위해 제작되었다. 무어만은 1969년 뉴욕 하워드 와이즈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창조적 매체로서의 TV (TV as a Creative Medium)》의 개막 퍼포먼스에서 이 작품을 처음 착용했으며, 첼로 연주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텔레비전 화면의 이미지를 변화시킴으로써 백남준이 추구한 ‘전자기기의 인간화’를 구현했다. 또 다른 작품 〈베이클라이트 로봇(Bakelite Robot)〉(2002)은 중고 시장과 상점에서 수집한 빈티지 라디오들로 구성된 작업으로 백남준은 이 라디오들을 개조해 영상이 재생되도록 만들고 여섯 대 라디오의 다이얼을 TV 모니터로 교체해 공상과학 영화, 빈티지 로봇 완구 영상, 초기 비디오 편집 발췌 장면을 결합한 특별 제작 영상을 상영했다. 백남준의 상징적인 작품 〈골드 TV 부처(Gold TV Buddha)〉(2005)는 〈TV 부처(TV Buddha)〉(1974–2005) 연작의 후기 작품이다. 금박을 입힌 채색 청동 불상이 폐쇄회로 비디오 카메라와 모니터 앞에서 명상하는 모습으로, 작품은 고대의 영성과 현대 미디어, 동양과 서양의 사유가 교차하는 지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밖에도 조각된 목재 ‘회화’ 〈오케스트라(Orchestra)〉(1991), 백남준과 협업하며 플럭서스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존 케이지와 머스 커닝햄에게 바치는 헌정작 〈무제 [케이지 컴포지트](Untitled [Cage Composite])〉(2005), 〈미디어 샌드위치(Media Sandwich)〉(1961–1964) 등을 다양한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초기작 〈미디어 샌드위치〉는 백남준의 첫 설치 작업 가운데 하나로, 백남준은 이때부터 음악 작곡에서 벗어나 전자매체를 작업에 활용하기 시작한다. 독일 전자공학 잡지 여덟 권, 10인치 일본 레코드판 여덟 장, 그리고 한 남자가 소년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의 오래된 로토그라비어 (rotogravure) 인쇄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해당 이미지 위에 제작 연도인 1832년과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 뒤인 자신의 출생연도를 함께 적어 넣었다. 출처: 가고시안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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