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빛나며 이지러진 파편들의 긴 덩이

Date
2026.05.06 ~ 2026.05.11
Venu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관훈동, 갤러리 인사아트
Category
분류 전
관람시간
10:00am - 07:00pm (확인 필요)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627m | 김미혜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6_0506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수요일-월요일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1층, 지하 1층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galleryinsaart 파편 산 밑에 살고 싶어 십년 전 불광동에 터를 잡고 꽤 오랜 시간 산을 오갔다. 집 뒷산이 북한산의 족두리봉이다. 산에 의지해 살면서 산이 내게 건네어 준 것들이 많다. 두어가지를 여기에 적는다. 그날도 그렇듯이 산으로 향했다. 새벽녘 집을 나서면 남빛 하늘에 흰 달이 있다. 달빛과 어둠과 함께 걷는다. 동쪽 하늘에 여명이 밝아오면 달은 서서히 이운다. 산 중턱, 선홍색 덩어리가 산의 능선을 적시며 올라온다. 족두리봉에 닿았다. 뒤편으로 돌아 나 혼자 나만의 장소라 부르는 ‘봉곳’에 선다. 빛, 바람, 소리.. 감은 두 눈꺼풀 속으로 장미빛이 파고든다. 뒷 목덜미를 간질인다. 멀리서 바람이 불어온다. 풀잎이 쓸린다. 서걱인다. 잿빛이 되어 고스란히 햇빛을 받아내고 되쏜다. 풀잎 날이 반짝인다. 빛, 바람, 소리.. 내 머리를 사정없이 흔든다. 휘청이는 몸통을 에워싸 할퀴어 댄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 눈을 떴다. 나의 정수리를 관통하며 구리빛 섬광이 내리꽂혔다. 황조롱이와 내가 하나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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