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등급

황유윤: Skin-Ship

Date
2026.05.23 ~ 2026.06.14
Venue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80/201호
Category
분류 전
관람료
무료
운영시간
일요일 13:00-18:00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18:00
목요일 13:00-18:00
금요일 13:00-18:00
토요일 13:00-18: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참여 작가
황유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Skin-Ship 황유윤 개인전 예술공간 의식주는 황유윤 작가의 개인전 《Skin-Ship》을 개최한다. 과거에 사물이란 물리적 공간을 점유하고 무게를 지니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색하거나 마모되는 구체적인 실체였다. 필름 사진이 현상과 인화라는 ‘기계 신체’의 접촉을 통해 종이 위에 시간과 기억을 물리적으로 각인하고 소멸의 생애주기를 거치는 것과 달리, 오늘날의 디지털 데이터는 무한히 복제되면서도 밀도 있는 응시 한 번 받지 못한 채 빠르게 소모된다. 이 과정에서 사물과 시선 사이의 거리는 무감각의 세계로 멀어졌고, 현대인의 신체는 차가운 액정의 매끄러운 표면만을 더듬으며 가상의 중력과 피로감 속에 표류하게 되었다. 작가 황유윤은 이처럼 사물로부터 멀어진 감각을 ‘낡은 것’들에 대한 응시를 통해 다시 불러낸다. 작가의 작업에서 오래된 물건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인간의 손때와 사용의 흔적을 통과해 온 하나의 생명체로 존재한다. 나뭇결의 거친 질감, 느슨해진 경첩의 소리,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주름진 가죽 소파는 단순한 객체를 넘어 시간의 깊이를 드러내는 촉각적 매개체가 된다. 사물의 표면을 더듬는 행위는 곧 그 사물과 함께 보낸 세월을 어루만지는 관계의 시간이며, 작가는 이러한 마모된 흔적들을 전시의 주인공으로 세워 관객을 무감각의 늪에서 촉감의 숲으로 인도한다. 이번 전시 《Skin-Ship》은 수집된 것과 그려진 것, 도구적 쓸모와 예술적 가치의 경계를 허물며 사물의 피부 위에 후새겨진 ‘흉터’에 주목한다. 매끄러운 가상의 이미지가 흉내 낼 수 없는 이 시간의 퇴적층은 과거의 물리적 충돌을 흡수하며 만들어진 시간의 궤적이다. 작가는 사물의 숲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을 통해 사물과 인간의 몸이 맺어온 연대기를 기록한다. 마모되고 닳아 없어질지라도 끝까지 존재의 무게를 포기하지 않는 사물들이 신체를 감싸 안을 때, 비로소 소진되었던 감각은 다시 회복된다. 이곳에 놓인 이미지들은 고정된 정물이 아니라 잊힌 기억과 통증을 깨우는 통로가 되어, 관객이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시간의 감촉을 피워낸다. *출처: 예술공간 의식주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