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이 전시는 물이 인간처럼 보이는 순간을 포착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분수의 물줄기가 솟구치고 무너지는 흐름 속에서, 우연히 인체를 닮은 구조가 형성되는 찰나에 주목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재현이 아니다. 물이 압력과 중력, 빛의 조건 속에서 잠시 균형을 이루며 ‘몸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임계의 순간일 뿐이다. 화면 속 형상은 서 있는 인체를 연상시키지만, 동시에 붕괴 중인 상태로 존재한다. 형태는 완성되는 즉시 해체되고, 생성과 소멸은 분리되지 않는다. 작가는 이 긴장과 진동의 순간을 회화로 고정한다. 하지만 그 고정은 역설적이다. 그림은 정지되어 있으나, 그 안의 몸은 여전히 흐르고 무너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작업은 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존재가 형상이 되는 짧은 사건을 그린 것이다. 몸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잠시 형성되는 잠정적 구조임을 드러낸다. 우리가 단단하다고 믿는 육체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 있으며, 물과 다르지 않은 조건 위에 놓여 있다. 이 전시는 보는 이들에게 인간과 물의 닮음을 말하기보다, 존재란 잠시 유지되는 균형이라는 사실을 사유하게 한다. 그리고 그 균형이 무너지기 직전의 순간, 바로 그 찰나를 회화로 마주하게 한다. 참여작가: 오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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